'신은 내게 무엇을 원하는가'
한 철학자가 물었다.
신은 내게 무엇을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게 없다.
적어도 우리가 바라는 그런 세속적인 바람은......
자유의지를 줬기에
스스로 뭔가를 이룩해 나가길 원하고,
깨닫길 원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스스로를 구원해가는 걸 바랄 볼 뿐이다.
하지만 바란다.
인간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에
세속적이고, 또 세속적이고, 또 세속적인 바람을.....
난 인간이고, 또 인간이고, 또 철저하게 인간이다!
신이 내게 뭘 바라는 가를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사람 인(人)은 흔히 두 사람이 의지한 모습이라고 말한다.
간(間)은, 글자 그대로 본다면
빛(日)이 있는 문(門경계)를 지나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인간이란 의미는
'서로를 의지해
빛이 있는 문(아주 복잡할 의미일 수 있는 문)을
지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