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이야기
어릴 적 읽었던 책 중에
석가모니(부처)에 대한 책이 있었다.
석가모니가 제자에게 자신의 전생 얘기나 가르침을 위해
일화를 얘기해주는 책이었다.
그 책의 일화 중 오늘 문득 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두 자매가 있었다.
동생은 얼굴도 예뻤고
동생이 있는 집은 복을 가져다 주었다.
언니는 얼굴이 추했고
언니가 있는 집은 늘 불행을 가져왔다.
두 자매는 늘 함께였다.
아름다운 동생을 맞이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지만
동생은 언니와 함께라는 조건을 달았다.
어느 부자가 동생에게 청혼을 했다.
동생이 말했다.
"저를 맞이하려면 언니도 함께
맞이해야 합니다.
저는 늘 복을 가져오지만.
언니는 늘 불행만 가져오죠.
그래도 절 맞이할 건가요?"
부자는 그 말을 듣고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는 걸 포기했다.
사람들은 동생만을 원헀다.
언니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자매는 정처없이 떠돌았다.
정처없이 떠도는 자매를 한 가난한 이가 초대했다.
동생은 그 사람에게 부자에게 한 말을 똑같이 말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말헀다.
"괜찮아요. 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법이죠."
그렇게 두 자매는 그 사람 집에 머물게 되었다. /
문득 오늘 이 얘기가 생각났다.
어릴 때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큰 맥락은 옮겼다고 생각한다.
전에 가족들과 술 마시다
이 책 중 몸뚱이 하나에 머리가 둘인 새의 이야기를 말하니
언니가 어릴 적 읽은 책 내용을
어떻게 그리 잘 기억하냐고 했다.
아마도......
그 때는 그냥 읽었던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내 뇌리에 박혔나 보다.
암튼 오늘 별안간 이 두 자매 얘기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