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차이나

금릉십삼채(The Flowers of War:진링의 13소녀)

simpara 2011. 12. 27. 19:21

 

 

 

 

 

 

 

노다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혐일 감정을 부추기는 영화가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호기심에 중국사이트에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금릉십삼채(The Flowers of War, 진링의 13소녀)를 검색에서 치면

영화 소개글에 난징 대학살 당시 여대생을 대신해 일본군을 상대한 매춘부 이야기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니 여대생이라기 보단 교회 학교를 다니는 어린 십 대 여학생들이었다.

영화 주인공은 베트맨의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다.

영화의 시작은 일본군을 피해 달아나는 여학생들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거리에 널린 시체들......

숨어있는 사람들을 기어이 찾아내 죽이는 일본군들.....

일본군에 쫓기던 여학생들은 남아있던 중국군의 희생으로 겨우 목숨을 건져 교회로 피신한다.

그곳은 여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크리스찬 베일은 신부를 찾아 교회로 오게 되고,

뒤이어 매춘부들이 교회로 피신 와 지하 은신처에서 생활을 한다.

크리스찬 베일은 처음에는 돈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나오는데

나중에 일본군이 들이닥쳐 여학생들이 강간당할 위기에 처하자 신부복을 입고 신부 행세를 하며

여학생들을 보호하려고 애쓴다.

나중에 여학생들이 일본 난징점령 경축연회에서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 받게 된다.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아마 경축연회라는 명목으로 여학생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에 그동안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던 매춘부들이 여학생들을 대신해 연회에 가기로 결심한다.

 

.............................

 

 

 

영화 제목 '금릉십삼채'에서 금릉(金陵)은 '난징(南京:남경)'의 또 다른 명칭이라고 한다.

그리고 십삼채(十三釵)는 열 세명의 여성, 즉 여학생들을 대신해 위안부로 끌려간 매춘부들을 가리킨다.

영화 중간 중간 일본군의 만행에 고개를 돌리고 싶을 만큼 불편한 장면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다가 차마 볼 수 없어 빨리 건너 뛴 장면도 있었다...;;;)

그것이 또 이 영화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잠자던 반일 감정이 되살아날 것 같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도 그렇고 과거에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많이 당했으니 말이다.

두 시간을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의 영화였지만 몰입도는 좋았고, 물론 재미도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개봉하게 된다면 추천하고픈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