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따라 하늘로

simpara 2020. 9. 20. 21:39
종종 하늘을 나는꿈을 꾼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난 꿈은
몇 년 전이었다.

바람을 발판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하늘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떨어진다.
당황한 마음에 허우적대는데
바람이 '휘' 불어온다.
나도 모르게
그 바람에 발을 맡기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니
몸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렇게 나는 바람늘 타며 하늘 속을 걸어가듯 날아가듯
무서우면서도 그 바람따라 걷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그 때의 그 꿈 속의 그 상쾌함과 자유는
이상하리만큼 늘 그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