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ara
2009. 8. 30. 00:22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 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랑을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 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